[여랑야랑]이재명을 어찌할꼬 / 김동연의 월간 출마 선언?

2021-09-08 8



Q. 여랑야랑, 오늘은 정치부 최선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주제 볼게요. 누구를 두고 고민을 하는 겁니까.

이재명 경기지사입니다.

Q. 이 지사, 요즘 순항하고 있잖아요.

네, 충청 지역 경선에서 압승한 이후 당내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오늘은 제주 지역 위성곤 의원이, 어제는 '부산 친문' 전재수 의원이 이재명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그런데, 전 의원의 SNS에 환영하는 글과 동시에 배신감을 토로하는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입에도 담지 말라'거나 '기회주의자'라는 비난이 거셌습니다.

Q. 충청 경선 보니, 친문 권리당원도 이 지사에게 쏠렸다는 보도가 많은데 다 그런 건 아닌가보군요.

이 지사 본인도 그런 여론을 의식한 걸까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어제)]
"이게 우리가 어차피 당 식구들인데,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이렇게 결단해주신 것 정말로 고맙습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톱만한 힘이라도 될 수 있을 것 같아"

Q. 엉뚱하게 불똥이 튄 사람도 있다면서요.

네. 바로 조국 전 법무장관입니다.

어제 조 전 장관은 SNS에 윤석열 전 총장이 지검장 시절 검찰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표적 수사했다는 의혹 기사를 링크했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했습니다.

이 글 밑에는 이재명 지사를 옹호하지 마라는 비판 글이 달렸습니다.

'이재명을 다신 언급말라' '경선 기간에 올리는 이유가 뭐냐'는 비판, '이재명을 찍느니 차라리 야당을 밀겠다'는 언급까지
나왔습니다.

Q. 이른바 아직 행보를 결정 못한 친문 의원들도 고민이 많겠군요?

이재명 지사는 '용광로 캠프'를 외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아직 중립을 지키는 친문 의원들도 적지 않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마지막까지 중립지대에 남아 있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18일·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러브콜이) 있다 없다 말씀 드리기는 좀 그렇고요."

또 다른 친문의원도 계획을 묻자 "경선이 끝난 후 하나로 뭉치는 역할을 하려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월간 출마 선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대선 출마를 이미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생각하실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어쨌건 온라인으로 출마 선언을 한 건 오늘입니다.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국민 여러분과 제가 힘을 모으면 대한민국을 기득권 공화국에서 기회 공화국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담대한 용기로 국민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Q. 그런데 왜 월간 출마 선언으로 제목을 했나요?

7월에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8월에는 고향에서 이미 출마 선언 비슷한 걸 한 적이 있습니다.

Q. 출마 선언은 보통 날 잡아서 한 번 하는데요. 자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무소속 후보로서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행보로 보이는데요.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꽤 있습니다.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 중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8.1%로 이재명 지사 다음을 기록했고요.

국민의힘도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17.1% 두 자릿수입니다. 

Q. 이른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제3지대로 분류되던데, 부동층의 틈을 노리는 거군요?

김 전 부총리, 이제 출마하는 건 다 알았으니, 눈에 띄는 공약이나 비전을 기다려보겠습니다. (비전제시)

Q. 거대 정당들의 분발을 위해서도 참신한 공약을 내놓으면 좋겠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